[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두 달여간 연기됐던 동탄2신도시의 동시분양 일정이 24일로 확정됐다.
동탄2신도시에 참가하는 건설업계 관계자는 6개 건설사들이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시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우남건설 우남퍼스트빌,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KCC건설 KCC스위첸, GS건설 센트럴자이, 모아종합건설 모아미래도 등 총 5519가구가 동시 분양 대상이다.
건설사들은 오는 17일과 24일 중 저울질을 하다가 인허가 시기가 촉박해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기기 보다는 24일에 분양을 시작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물량은 대형면적대를 제외하고 분양가는 3.3㎡당 1050만~1100만원 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월 동시분양을 계획했던 6개 건설사는 각 건설사별로 사업계획 승인이 늦어지면서 7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과 휴가철이 겹치고 부동산시장이 급격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8월로 한 번 더 연기했다.
6개 건설사가 5519가구를 동시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는 올해 수도권 주택경기의 바로미터로 인식돼 온 만큼 이번 동시분양에 많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년 부동산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연결고리인 동탄2신도시의 분양 정도에 따라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그리 밝지 만은 않다. 부동산 전망이 계속 하향세를 그리고 있고 지금도 빈집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100% 분양이 완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차 동시 분양에서 100% 분양이 완료돼야 2,3차 때 분양 가격이 오르는데, 만약 다른 신도시들처럼 일부 건설사와 일부 특정분양 평형대에서 미분양이 발생한다면 입지 여하를 떠나서 2차 분양가는 1차보다 높아지기 어렵다”며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이 워낙 불황이다 보니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100% 분양을 확신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