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승승장구'에 소니 끝없는 추락
삼성전자 '승승장구'에 소니 끝없는 추락
  • 이종근
  • 승인 2012.08.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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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매출액 삼성전자 168조,... 소니는 93조원

[이지경제=이종근 기자]소니는 ‘소니 제국’ 내지 ‘전자제왕’ 등으로 불리며 전 세계 전자업계를 호령했다. 20~30년전 소니가 가전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 삼성전자는 감히 쳐다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초라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소니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지르는 기적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모바일·반도체·TV 등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세계시장을 파죽지세로 개척한 삼성전자는 이제 소니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제압했다. 그만큼 매출액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았다. 소니는 여전히 삼성전자 앞에서 호흡이 가뿐 처지에 있는 것처럼 헉헉 거리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자존심의 침몰이면서 한국 자존심의 일본 점령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489억 달러(약 168조원)를 기록한 반면 소니는 그 반토막에 가까운 822억 달러(약 93조)에 그쳤다. 과연 ‘왕년의 그 소니’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9년간의 매출액 성장률도 삼성전자가 196.58%를 보인 반면 소니는 30.0%에 그쳤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 성장률도 일본 대기업 평균 성장률에 2.7배나 높았다. 이지경제가 기업, 재벌 평가 싸이트인 CEO SCORE의 자료와 기타 대기업 관련 자료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얼어 붙은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국내 대표 글로벌 전자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일본의 대표 글로벌 전자 브랜드 ‘소니’를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크게 앞섰다.

 

15일 기업 및 그룹 등의 경영 성적 평가 사이트인 ‘CEO SCO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489억 달러(약 168조원)를 기록한 반면 소니는 822억 달러(약 93조)에 그쳤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9년간의 매출액 성장률도 삼성전자가 196.58%를 보인 반면 소니는 6분의 1 정도인 30.0%를 나타냈다.

 

미국의 유명 경제잡지 Fobes 2000에서 집계한 2003년도 글로벌 전자회사 매출액을 살펴보면 당시만 해도 소니는 666억 달러(약 75조)의 매출액 기록하며 502억 달러(약 57조)를 달성한 삼성전자를 앞서 나갔다.

 

하지만 소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반도체·TV 시장의 선전에 맥없이 무너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2005년 삼성전자와 소니의 매출액은 각각 715억 달러(약 81조), 666억 달러(약 75조)를 기록하며 역전됐다.

 

◆한국 대기업, 일본에 비해 2.7배 평균 성장률 보여

 

CEO SCO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 성장률 평균은 일본 대기업 성장률에 비해 무려 2.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에 국내 10대 그룹에서 벗어나지 않은 삼성전자, SK홀딩스,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한전 등 6개 기업의 7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99.85%에 달했다.

 

반면 도요타, NTT도코모, 히타치, 닛산, 혼다, 닛폰생명보험, 소니 등 7개 기업의 평균 매출성장률은 37.10%에 그쳤다.

 

다만 각 기업별 매출액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에 비해 크게 떨어져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의 입지가 일본에 비해 불안한 동향을 보였다.

 

◆포스코 200% 가까운 가장 높은 성장률 보여

 

국내 대기업 중 매출액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489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 2005년 715억 달러에 비해 108.1% 증가한 수치다.

 

2위인 SK홀딩스(SK이노베이션)도 2005년 376억 달러에서 지난해 1003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166.3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현대차 463억달러→702억달러(51.49%) ▲포스코 209억달러→622억달러(197.34%) ▲LG전자 377억달러→489억달러(29.71%) ▲한국전력 209억달러→392억달러(87.89%) 순이었다.

 

특히 포스코의 성장률은 순위권 내에 든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대기업중 도요타자동차의 매출액은 지난 2005년 1726억 달러에서 지난해 2353억 달러를 기록하며 36.35%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그 밖에 ▲NTT도코모 1005억달러→1330억달러(32.36%) ▲히타치 839억달러→1224억달러(45.75%) ▲닛산자동차 798억달러→1191억달러(49.33%) ▲혼다자동차 804억달러→1006억달러(25.07%) ▲닛폰생명보험 605억달러→907억달러(50.00%) ▲소니 666억달러→822억달러(23.45%) 등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국내 6개 기업들 중 현대자동차와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경제지 ‘포츈’지가 선정한 세계 기업순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국내 기업의 선전으로 일본 7개 대기업의 순위는 전부 하락한 결과를 보여 국내 기업들이 일본 대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종근 tomabo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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