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커피 제품 평균 5.9% 인상’, 오비맥주 ‘5.89% 인상’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그동안 총선 등 정부의 눈치를 살피던 식음료업체들이 가격 인상 경쟁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투썸과 오비맥주도 합류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썸은 지난 14일부터 커피 제품 23종의 가격을 평균 5.9% 일괄 인상했다. 오비맥주도 역시 오는 20일부터 전 제품에 대한 출고가격을 5.89% 인상한다고 대형마트와 주류 도매상에 통보했다.
투썸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가 4100원, 4400원, 49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되는 등 모든 커피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반면 투썸은 커피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차 종류 38종의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 수 년간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에 본사는 물론 가맹점도 원가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비맥주는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격은 1021원80전에서 1081원98전으로 6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의 판매가격은 90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해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키로 결정했다"며 "아직 구두상으로 진행중인 사항이며, 금일 국세청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해 두 차례 맥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정부의 압박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한 바 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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