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황에 명품 땡처리..사업 확장도 ‘주춤’
백화점, 불황에 명품 땡처리..사업 확장도 ‘주춤’
  • 남라다
  • 승인 2012.08.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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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모피에 이어 아르마니 등 해외명품 최대 70% 할인 행사 진행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6월 이후 백화점들의 장기간 세일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가 모피 땡처리에 나서는 등 매출 신장에 열을 올리며 연일 할인 행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빅3 백화점들이 국내 내수심리 회복에 발맞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나 반면 해외 사업확장은 연기시키며 매출 회복에 부심하는 양상이다.

 

◆판촉행사 확대...고가 모피·해외 명품 땡처리로 불황 극복

 

백화점들이 대규모 명품대전 행사를 늘리는 한편 이월·특가 상품 떙처리에 나서는 등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확대추세는 지난해 여름 해외명품 행사도 118.1%의 매출 신장율을 보여 전체 매출 증가에 한 몫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17~19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해외명품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부산점도 오는 23일부터 진행한다.

 

롯데 측 관계자는 "올해 570평 규모인 본점 9층 통째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명품브랜드업체들의 참여도 돋보인다"며 "지난해보다 30여개 이상 늘어난 80여개사들이 참여했다. 또 준비물량도 300억원 규모로 30% 이상 확대해 300억원 규모다"라고 말했다.

 

올 봄에 출시된 이월상품과 명품 스키복 브랜드 '보그너' 제품을 50~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명품백을 비롯한 잡화 상품을 예년보다 강화했으며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며, 코어스,멀버리 등 16개 인기브랜드가 참여한 구두·핸드백 특설관을 조성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행사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신세계는 강남점에서 롯데백화점과 같은 기간 해외명품대전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명품브랜드 수를 늘렸다.

 

아르마니와 돌체앤가바나,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와 젊은 고객들이 선호도가 높은 마르니, 닐 바렛 등이 참여했다.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 '폴 스미스'도 올해 처음으로 명품대전에 참여한다.

 

한편 빅3 백화점들의 고가 모피 특가 세일은 지난 겨울에 팔지 못해 창고에 가득한 나머지 신상품 제작에 들어간 제조업체들이 재고품 떨이에 나서면서 이에 백화점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해외 사업 확장 '주춤'

 

백화점업계가 국내외에서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으나 경기불황으로 인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오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신규점의 개점시기를 조율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산둥성의 웨이하이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이 올해안으로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내년으로 시기를 미뤘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들 지역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자 어느 정도 내수가 회복된 후 오픈 시기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연기했다는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송도 아울렛의 개점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대 측은 직접적인 이유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향후 인천경제자유경제청과 협의해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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