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물건을 보면 사고 싶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지갑이 얄팍해진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감성마케팅을 뛰어넘는 ‘경험마케팅’으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인 경험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지난 16일부터 수도권 6곳의 창고형 매장에서 가구·침구·인테리어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오픈형 패밀리세일’을 진행했다.
이는 직접보고 체험도 해 보고 살 수 있게 한 이벤트로, 오픈형 패밀리 세일이 진행되는 지역은 경기도 이천·일산·의정부·포천·시흥 등 5곳과 인천광역시 1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행사가 진행된 6곳은 11번가에 입점한 판매자가 상품 보관 용도로 이용하던 장소를 활용했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1번가 내 온라인 기획전도 마련됐다.
11번가의 관계자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만져보고, 구매 니즈가 높은 리빙 제품에 한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니베아도 한강 시민 공원에서 경험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파란색 자전거를 탄 니베아걸들이 '니베아 한강 샘플링 이벤트'를 홍보하며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샘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주류업계도 경험마케팅에 합류했다.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는 최근 스미노프 피치를 추가 출시하며 홍대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스미노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QR코드 스티커를 나눠주거나 카 퍼레이드, 길거리·바 어택 서프라이징 게릴라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니베아 마케팅 담당자는 “경험마케팅은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브랜드에 관해 소통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과 확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