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이마트는 올 여름 소비 트렌드로 '핫(HOT)'을 꼽았다.
이마트가 지난달부터 지난 17일까지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과 올림픽, 열대야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에는 열대야 때문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구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에어컨은 품절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마트 내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9.6%나 늘었다. 대형 선풍기도 56.6%나 판매가 신장했다.
지난 5~6월 초여름에 더위가 심하지 않은 탓에 에어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달부터 불볕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뒤늦게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올림픽 특수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림픽기간 동안 수입맥주는 57.8%, 안주류는 83.8%나 판매가 늘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야식인 치킨은 29.8%나 늘었다.
또 고화질 TV로 경기를 시청하려는 소비자들로 LED TV 매출도 44.8%나 급증했다.
아울러 수영복을 위한 유혹,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에 건강과 관련된 소비도 대두됐다. 특히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 관련 제품 판매가 신장했다.
실제 매장 내 생식용 채소 매출은 53.9%, 샐러드 식품 매출은 47.3% 늘었다. TV를 통해 소개된 인기 연예인의 다이어트 방법인 레몬즙을 마셔 몸안의 독소를 제거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수입 레몬 판매도 61.4%나 급증했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경기가 불황임에도 웰빙을 위한 건강상품과 올림픽, 열대야 관련 상품은 매출 신장을 이뤘다”라고 분석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