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국내 최고 상권으로 불리는 서울 명동의 상가 가격이 위치에 따라 최고 17배까지 차이가 나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전문업체 상가정보연구소와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가 공동 조사한 ‘명동 부동산 현황 보고서(2011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3.3㎡당 공시지가로 명동 상권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2억500만원대, 가장 싼 건물은 1200만원대였다.
이 조사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충무로2가, 명동2가등 핵심상권에 속한 470개 필지내 433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가장 비싼 상가는 8년 연속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1위에 오른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이다. 최저가 상가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에서 불과 250m 가량 떨어져 있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해 3.3㎡당 공시지가로 17분의 1에 불과했다.
명동 상권의 3.3㎡당 공시지가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1억1000만원~1억3000만원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00만원~7000만원대(24%), 8000만원~1억원(18%), 1억7000만원~1억9000만원(16%), 1000만원~4000만원(11%) 순으로 나타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명동 땅값이라고 다 비싼것은 아니다”며 “다시 말해 상권내도 급지별 차이가 분명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가 부동산의 개별적 특징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동 상권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데다 임대수익률이 높아 주인이 자주 바뀌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명동 상권의 소유자 25%가 1993년 이전부터 장기 보유 중이며 1994~1999년에 취득한 소유자가 12%, 2000~2005년에 취득한 소유자가 29%, 2006년 이후 취득자가 34% 등으로 집계됐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