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외면하는 금융권, “해결책 절실”
건설사 외면하는 금융권, “해결책 절실”
  • 서영욱
  • 승인 2012.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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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자금조달 IMF 이후 최악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불투명한 건설경기로 금융기관이 대출을 꺼리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업 자금조달 실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서는 저가수주 개선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고 근본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28일 주장했다.

 

김민형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어 향후 건설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근 역할이 위축된 공제조합 등 건설 전문 금융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건산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1년 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신규 계약 축소(34.5%), 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 차입의 어려움(20.0%), 저가 공사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및 대기업의 경우 ‘APT 등 개발사업의 분양 악화’가 1, 2순위 합쳐 23.8%로 가장 높은 반면(지방 3.3%), 지방 및 중소 업체들은 ‘저가 공사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50.0%(수도권 19.1%)로 가장 높았다.

 

김민형 연구위원은 “건설업체들은 신규 공사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에 수주한 최저가 공사가 점차 완공됨에 따라 자금 조달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향후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 역시 ‘저가 공사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4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기관별 차입금 의존 비율’은 은행권 46.0%, 비은행권 21.9%, 건설금융기관 16.0%, 기타금융 16.1%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에서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는 이유’는 ‘건설경기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응답이 86.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건설공사 물량 확대(56.3%)와 건설공사의 수익성 제고(22.9%)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금 차입시 금융기관에 대한 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1, 2순위 모두 ‘높은 이자율’이라는 응답이 각각 31.2%, 30.9%로 가장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건설업체에 대한 정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해 적정 이자율이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설 전문 금융기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공사 기성의 원활한 지급과 공공공사 조기 발주 등을 통해 일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저가 수주 개선을 위한 입?낙찰제도의 개선과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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