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처음으로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매장면적 6921㎡(2093평)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 원, 65억 원으로 전체 면세 시장의 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등 주변 쇼핑시설과 연계해 고객들이 쇼핑, 영화, 스파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파라다이스면세점 직원들은 100% 고용승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는 부산과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면세점 시장은 롯데가 56%, 신라가 29%로 양강이 시장 85%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유통업체인 신세계그룹이 가세하면서 면세점 시장의 일대 격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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