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부동산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매수자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금주 신도시 집값이 -0.07%를 기록, 6월 3주차(-0.07%)에 이어 12주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평촌 -0.38%, 판교 -0.22%, 산본 -0.08% 등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다. 양천구(-0.1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0.17%), 강남구(-0.11%), 서대문구(-0.10%), 송파구(-0.09%), 노원구(-0.08%), 동작구(-0.06%), 종로구(-0.04%), 중랑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중대형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정동 목동현대 138㎡가 6500만원 내린 6억1000만~6억5000만원, 목동 삼익 148㎡가 5500만원 내린 6억1000만~6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매물 소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의 경우 재건축 사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68㎡가 2500만원 내린 8억~10억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110C ㎡가 1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7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2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1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아 거래도 뚝 끊겼다. 대치동 미도1차 188㎡가 5000만원 내린 17억~20억원, 진흥 181㎡가 3000만원 내린 16억5000만~18억5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7%, 경기도 -0.04%,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38%), 판교신도시(-0.22%), 용인시(-0.16%), 하남시(-0.11%), 산본신도시(-0.08%), 중동신도시·의정부시(-0.07%), 광명시(-0.05%), 안양시·성남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양동·평촌동이 하락했다. 평촌동 꿈마을 건영3단지 161㎡가 20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원, 평촌동 꿈마을 우성 122㎡가 2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8000원이다.
판교신도시는 삼평동 일대 가격도 내렸다.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 133㎡가 5000만원 내린 10억5000만~11억원, 삼평동 봇들마을 9단지 144㎡가 5000만원 내린 10억~12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는 꾸준히 이어진 대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중소형 매매가까지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중동 백현마을상록롯데캐슬(2단지) 142㎡가 2500만원 하락한 3억500만~5억원, 동백동 동원로얄듀크 109㎡가 2000만원 내린 2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대전(-0.01%)이 하락, 경북(0.04%), 충남(0.03%), 대구(0.02%)가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