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으로 신라면이 꼽혔다.
농심은 10일 올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전국 라면 인기인지도' 결과를 발표했다. 신라면은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였고, 짜파게티가 6.6%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라면이 짜파게티보다 무려 2배 이상 많이 팔린 것.
특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지역은 충북으로, 평균보다 6%p 정도 높은 21.2%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에서는 안성탕면이 12.3%의 점유율로 신라면을 0.7%p 차이로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는 삼양라면의 전국 평균 6.3% 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안성탕면은 경남뿐만 아니라 경북(12%)과 부산(10.8%)에서도 평균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로 신라면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으며 된장 양념을 선호하는 입맛 때문에 안성탕면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양라면의 점유율은 5.1%로 전국적으로 5위를 기록했지만 전남 8.8% 전북 7.5% 등 전라도에서는 2위를 달성했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장은 "문헌에 따르면 전라도는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했다"며 "상대적으로 매운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이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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