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제수용품 할인 행사...닫힌 지갑 열까
유통가, 제수용품 할인 행사...닫힌 지갑 열까
  • 남라다
  • 승인 2012.09.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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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전통시장 최대 30% 할인, 홈플러스도 최대 29% 할인 행사 전개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올 추석에는 작년보다 제수용품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작년에 추석 비용으로 25만원 정도 지출했는데 올해는 5~6만원 더 들 것 같다. 모든 품목들이 다오르면서 품목도 줄이고 조금씩 양도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시장을 찾은 50대의 주부의 말이다.

 

장기적인 불황에 소비자들도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고 있는 가운데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대목을 맞아 손님을 끌기 위해 제수용품 할인 행사에 들어 가는 등 불황 극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13일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경동시장 입구에는 동태포, 햇사과 등을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반면 시장 안쪽으로 접어들자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점점 보이지 않고 한산해 불경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건 밤까는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동태현씨는 “매출이 50% 감소했다. 작년과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는데도 손님이 반으로 줄어 큰일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러한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양상이다. 이에 동대문구청이 해당 구내 전통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해당 구에 위치한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 10여개 전통시장은 14일부터 추석맞이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계획한 것.

 

이번 이벤트 행사에는 ▲서울약령시장 ▲청량리전통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청량종합도매시장 ▲답십리현대시장 ▲답십리시장 ▲회기시장 ▲경동시장 ▲전곡시장 ▲전농로터리시장 등 10개 시장이 참여해 14일부터 28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실제 전곡시장은 20~23일까지 하루당 한 품목을 30% 할인 판매한다. 20일에는 포도 한 박스를 30% 저렴한 1만6500원에 판매하고, 21일에는 영광굴비 한 드룹 1만3800원, 22일은 한우불고기 한근 1만3800원, 23일에는 8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천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 1장을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또 주로 한약재를 판매하는 서울약령시장의 경우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전 품목 10~20% 할인하며,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동시장도 14일부터 모든 품목 10% 할인 판매한다. 20만원 이상 구입하면 경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형마트에서도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11일부터 제수용품을 평균 28% 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과일과 생선, 고기, 두부, 나물 등 23개 핵심 제수용품을 '추석 특별 물가관리품목'으로 선정, 자체 마진 축소를 통해 지난해 추석 대형마트 판매가격보다 평균 28.8% 인하했다.

 

이에 4인 가족 추석 제수용품 비용이 지난해 비해 6만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홈플러스는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배는 각각 전년 대비 10.3%, 32.3% 가격을 낮춰 개당 2980원, 3700원에 마련했으며, 포도는 작년보다 36.4% 싼 1.2kg당 5000원에 마련했다.

 

고사리(100g)와 깐도라지(100g)는 각각 22.7%, 22.6% 내린 7600원, 숙주(100g)는 48.2% 저렴한 250원, 시금치(300g)와 대추(350g)는 각각 10.1%, 18.5% 싼 5980원, 3980원, 밤(1kg)과 곶감(6개)은 각각 1.3%, 43.4% 싼 7000원, 4980원이다.

 

조기는 전년 대비 48.3% 저렴한 마리당 2790원에 판매하며, 동태포(2kg)는 46.6% 저렴한 1만4000원, 황태(마리)는 42.7% 싼 4500원이다. 탕국용 쇠고기(350g)와 산적용 쇠고기(350g)는 각각 전년 대비 33.6%, 21.4% 인하된 1만1200원, 1만800원이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이번 가격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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