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에 대한 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14일 광주지방공정거래사무소와 지역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정위 가맹유통과 소속 조사관들이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정위가 광주지역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와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추가비용 정도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을 상대로 컴퓨터 파일과 직원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상대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와 납품업체들에 대한 추가비용 부담 등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또 지난 5월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6월 이마트와 롯데마트, 7월에는 롯데백화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백화점 조사에서도 납품업체들의 핫라인들 통해서 어느 정도 정황을 포착하고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증거를 잡고, 광주지역 백화점들에 대한 조사를 나간 것이 아닌지 등 조사 이유를 두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롯데·신세계·현대 등 3대 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중소 납품업체의 절반 정도인 1054개사에 대해 판매수수료율을 3~7% 포인트씩 내리는데 합의했지만 공정위가 실제 인하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날 공정위가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외에 광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광주점 등으로 조사가 확대할 것인지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광주 하남산단의 (주)현대하이텍 등 광주지역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