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정부가 명태, 조기, 한우 등 비축물량을 전통시장에 싼값에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추석에 물가가 치솟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농수산물 3500톤과 한우고기 등을 추석 2주 전부터 시중 가격 이하로 전국 50개 전통시장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용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전통시장에 정부 지원으로 할인 행사 등을 실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판단이다.
이번 공급 품목으로는 오징어,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등 냉동 수산물 5종과 고랭지 배추, 깐마늘 등 농산물 2종, 한우 암소고기 등이다.
공급가격은 농수산물의 경우, 도매가의 80~90%선으로, 공급시점의 시중 도매가 수준에 따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우고기는 소비자 가격 대비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며, 한우농가 자립기반 지원자금을 통해 할인판매 홍보비용도 지원된다.
정부는 식용유, 양념류, 굴비, 생활용품세트, 멸치세트 등 추석 수요가 많은 상품은 기존가의 70~80% 수준으로 전통시장에 공급하고 세일, 경품행사, 특가판매 등에 대해 1회당 50만원 행사비도 지원한다.
게다가 대형마트 간 차례용품 비교가격을 공표하고, 냉동 수산물은 추석 2주 전인 17일부터, 배추와 깐마늘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된다.
선물용, 제수용 전통시장 우수상품을 발굴해 홍보, 판촉 활동을 벌이고 공공부문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