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9월 갈치 판매량이 고등어를 앞질렀다. 최근 대형 태풍들이 연이어 휩쓸고 지나간 제주 지역에 갈치 어획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6일 롯데마트가 9월1일~13일 동안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비중을 비교해본 결과 갈치 매출이 50.3%로 고등어 매출 49.7%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풍 볼라벤 이후 제주 연안지역의 수온이 정상 수준을 되찾으면서 상반기 내내 저조했던 갈치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이달 들어 갈치 매출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고등어 매출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롯데마트 측은 분석했다.
실제 올해 들어 8월까지 롯데마트에서 고등어와 갈치의 월별 매출 비중은 65%대 35%에서 54%대 46% 범위의 차이를 보이며, 고등어가 갈치를 매번 앞서왔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달 들어 갈치 어획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갈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증가하면서 고등어 매출을 앞섰다.
지난달 제주도의 성산포, 제주, 모슬포, 서귀포 수협 등에서 거래된 갈치량은 하루 평균 20~30t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70~80t으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갈치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가락시장의 지난 14일 도매시세는 갈치(5kg·상품기준) 가격이 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5천238원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지난 8월 12만7천84원보다도 5% 이상 하락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다른 태풍 ‘산바’도 다가오고 있어 예의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