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예치과 빌딩 900억대 경매 등장, 단일 용도 사상 최고
청담동 예치과 빌딩 900억대 경매 등장, 단일 용도 사상 최고
  • 서영욱
  • 승인 2012.09.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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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유치권 행사 중, 주의해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국내 최대 치과 네트워크 병원인 예치과의 빌딩이 단일 용도 건물 사상 가장 높은 감정가에 경매로 나온다.

 

부동산 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의료시설 용도 빌딩이 다음달 10일 감정가 938억6078만원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예치과의 새 본점으로 사용될 예정이던 이 빌딩은 토지가 545억원, 건물이 393억원으로 평가됐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수천억원짜리 빌딩이 경매에 나온 적이 있지만 단일 용도로만 쓰이는 건물의 감정가가 이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감정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강남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데다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대형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2010년 12월 보존등기돼 감가상각률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등기부상 권리관계를 보면 근저당 4건, 가압류 11건, 압류 2건에 전세권 및 임차권 등 총 31개의 채권이 설정돼 있다. 말소기준권리는 산업은행 명의로 된 500억원이며 이하 채권은 모두 말소된다.

 

단 이 건물의 시공사인 극동건설이 272억여 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매업계에서는 유치권이 없었다면 본 건 감정가가 합계 1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춘환 알앤아이컨설팅 대표는 “극동건설 측이 신고서 제출 후 실제 점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법한 유치권”이라며 “유치권 신고 후 상당기간이 경과돼 추가로 발생한 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낙찰자는 3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추가로 떠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근래 보기 드문 대형 물건이지만 감정가 규모가 커서 입찰보증금만 94억원에 육박한다”며 “개인보다는 사옥이 필요한 회사 등 기업 수요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재산세 미납으로 강남구청에서 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해 법원 경매와 별도로 공매 절차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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