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먹구름'…홈쇼핑만 '호황'
4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먹구름'…홈쇼핑만 '호황'
  • 남라다
  • 승인 2012.09.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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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경기전망지수 조사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4분기 유통업계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홈쇼핑만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밑돈 ‘98’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분기(75)이후 최저치로 전분기(103)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최저 0∼최고 200 사이로 표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뜻한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38)만이 전분기(134)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쇼핑몰(103), 백화점(102)이 기준치를 다소 웃돈 반면, 편의점(98), 슈퍼마켓(96), 대형마트(87)는 기준치를 하회했다.

 

홈쇼핑(138)은 날씨가 점점 추워짐에 따라 안방쇼핑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쇼핑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쇼핑몰(103)은 전반적인 소매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이전 분기(114) 대비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경기 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심리 확산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백화점(102)은 각사의 중저가형 브랜드 확대를 위한 매장 리뉴얼이 완료됐고 의류 매출이 증가하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편의점은 겨울에 접어들며 유동인구 감소, 음료 및 아이스크림 등 효자 품목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인상 여파로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9.3%) ▲수익성 하락(17.7%) ▲업태간 경쟁 격화(12.5%) ▲상품가격 상승(8.1%) ▲유통관련 규제강화(7.4%) 등 순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본격적으로 불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께 식품 및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이 예측되고 있는 만큼 유통기업들은 저가실속형 상품 개발을 통해 불황을 타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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