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폭 절반 가까이 하락
경상수지 흑자폭 절반 가까이 하락
  • 이종남
  • 승인 2012.09.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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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23억6000만 달러로 지난 7월보다 37억 8000만 달러 감소


[이지경제=이종남 기자]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23억6000만 달러로 지난 7월 61억4000만 달러보다 3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22억5000만 달러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수출과 수입이 함께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보다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의 양상을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 7월 53억4000만 달러에서 23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본선인도가격(FOB)을 기준으로 수출은 428억1000만 달러, 수입은 404억3000만 달러로 각각 1년 전보다 6.2%, 10.7% 감소했다.

수출이 급감한 것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선박과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관을 기준으로 선박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4.5%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는 20.5%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감소폭이 -7.2%에서 -22.9%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지만 일본과 동남아, 중국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2.8%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 중동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소비재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원자재 수입은 1년 전보다 5.1% 줄었고, 자본재는 19.4%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5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달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는 2억1000만 달러에서 7억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6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8억 달러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반면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지난 7월 4억 달러에서 4억4000만 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1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비슷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78억8000만 달러에서 6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 지난 7월 14억4000만 달러에서 16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증가했지만 외국인 채권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된 데다 해외 채권투자도 늘면서 유입초 규모가 25억3000만 달러에서 5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000만 달러 유입초를 보였고, 기타 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순회수 전환 등으로 76억3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14억3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11억2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자본수지는 1000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이종남 myroom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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