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에 시름 깊어지는 '홈플러스'
'사건 사고'에 시름 깊어지는 '홈플러스'
  • 김봄내
  • 승인 2010.09.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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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로 이미지추락과 영업손실 불가피

홈플러스(대표 이승한)이 유통가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각종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과제 중 하나는 SSM개점에 따른 인근 중소상인들의 반발이다. 특히 최근 홈플러스가 사업조정신청 대상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가맹점 형식으로 SSM매장을 열면서 중소상인들의 반발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새벽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송파점의 가맹점이 열려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중소상인들이 “홈플러스가 편법으로 가맹점 전환을 하고 기습적으로 개점을 했다”며 개점에 항의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

 

송파점은 지난해 8월 홈플러스가 직영점 형태로 개점하려다 송파 지역 슈퍼마켓 연합회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을 내면서 일시정지권고를 받았다. 그러자 홈플러스는 송파점을 가맹점 형식으로 바꾸어 지난달 27일 새벽 개점을 했다.

 

이에 대해 ‘기업형슈퍼(SSM)저지와 중소상인살리기 서울대책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송파점 가맹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서울시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정부·여당도 관련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 이 같은 대기업의 기습 개점이 이뤄지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행태에 분통을 터트렸다. 또 대책위는 “가맹점으로 전환해 개점하는 것은 기존의 직영점과 영업시간, 품목, 매장규모 등에서 다를 게 없기 때문에 편법 SSM진출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중소상인들의 반발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SSM개점에 반발하던 상인이 방화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점 앞. 이곳에서 서울 남서부슈퍼마켓 조합 소속 이모(62)씨는 지난 7일 새벽 0시45분 경 자신의 스타렉스 차량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정문을 막고 불을 냈다.

 

이 매장 역시 사업 일시정지 권고를 받았다가 가맹점으로 전환한 후 공사를 재개한 곳으로, 연일 상인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씨가 급기야 방화시위를 벌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점 개점 준비에 한창이던 인천 주안점이 석면함유 물질 발견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7일 현재 공사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주안점에서 석면 함유 의심 물질이 발견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부노동청 관계자는 "공사 업체가 석면 의심 물질을 불법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석면 의심 물질이 있는 것 같아 일단 인부와 주민이 출입하지 못하게 공사를 중단시켰다"라고 말했다.

 

다른 가맹점과 마찬가지로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빚었던 주안점은 작업 중지 명령으로 당분간 개점이 어렵게 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에서는 원인 모를 화재까지 발생해 재산피해는 물론 회사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진화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안전불감증이 나타나는 등 부실한 해결과정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불이 난 것은 지난 7일 오전 1시46분쯤으로 상동점 3층 2540㎡ 중 1240㎡가 소실됐고 건축자재, 집기류 등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용접봉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홈플러스가 최근 증축을 완료하고 9일 오픈을 앞둔 4개 점포(미용실, 네일아트 등)를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점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층은 통제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 2층 매장은 화재 발생 당시에도 영업을 하고 있어 손님들이 대피했고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부천시는 상동점에 대해 건물 일시 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측은 건물 안전에 대한 전문기관의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내려진 조치인 관계로 영업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손실이 우려되는 지점은 또 있다. 그 곳은 지난 7월부터 1년 동안 주류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홈플러스 목동점. 해당 점포는 홈에버로 영업할 당시 규정을 어기고 주류를 판매한 사실이 있어 이에 대한 처분으로 목동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형마트에서 주류판매가 금지된 것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주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명절을 앞두고 있어 손실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SSM 가맹점 전환으로 인한 갈등과 각종 악재로 발생하는 영업손실 등으로 대목을 앞둔 홈플러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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