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서울탁주 공급단가 후려치기 '심각'
대형유통업체, 서울탁주 공급단가 후려치기 '심각'
  • 남라다
  • 승인 2012.10.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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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매점과 식당 등과 같은 공급단가로 납품받으며 판매가는 490원 뻥튀기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대형유통업체가 서울장수막걸리를 제조하는 ㈜서울탁주의 공급 단가를 후려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곡물 원료가 다른 대형유통업체와 소매점 등지에 판매하는 공급 단가가 700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서울장수막걸리에 가격을 낮게 책정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이 소매점과 대형유통업체의 공급단가가 똑같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중 판매가격은 되레 대형유통업체가 비싸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형유통업체들이 높은 유통마진을 챙겼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또 서울장수막걸리의 시중 유통 판매가격은 대형유통업체가 소매점, 식당 등보다 1.4배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가격으로만 비교하면 단연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서울장수막걸리가 저렴하다. 실제 동일한 서울장수막걸리(750㎖)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모 마트는 1000원인 반면, 한 대형유통업체에서는 119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형유통업체들은 유통가를 490원 정도 뻥튀기 한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싼 국산쌀로만 납품할 것을 강요한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업체인 서울장수막걸리에 소매점과 같은 가격으로 납품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엄연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속한다.

 

일반 소매점과 식당 등에서 납품되는 막걸리는 캘리포니아산 수입산 쌀 100%로 제조된 것과 달리 대형유통업체에는 국내산 쌀 90%로 만든 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실정이다.

 

쌀의 시세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보면 수입산 쌀에 비해 국산 쌀의 가격이 2.5배 가량 높다. 하지만 막걸리 가격 격차는 1.19배에 그쳐 대형유통업체가 소매점보다 1.31배 가량 싼 셈이다.

 

서울탁주 측은 대형유통업체는 국산쌀로 제조된 막걸리만 납품할 것을, 계약시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서울탁주 관계자는 “국내, 수입산의 700원 동일한 공급가를 정한 것은 영업전략이자 기밀”이라며 “대형유통업체에만 국산 쌀 막걸리를 공급하는 것은 국산 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유통업체들은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만 받는다. 업체들은 고객들이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경향이 있고, 소비자 기호를 내세우고 있다”면서 700원 단가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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