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의 입가에 환한 웃음이 퍼졌다. 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화력 발전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의 수주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SEC)으로부터 라빅6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공사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4조원 규모다.

 

이는 박 사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1일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의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이어 이번 라빅6 화력발전소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올해 총 수주금액은 11조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박 사장은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50개월간 수행하게 된다.

 

박 사장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확고한 수주물량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국내 중소기업에 1조원 가량을 발주함으로써 최근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노력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며 “주요 기자재를 국내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두산중공업이 수주함으로써 국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규 smk@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