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차 동시분양 ‘시큰둥’, 분양일정 ‘산넘어 산’
동탄 2차 동시분양 ‘시큰둥’, 분양일정 ‘산넘어 산’
  • 서영욱
  • 승인 2012.10.23 16: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동건설 부도까지 겹쳐 2중고 시달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 1차 동시분양과 달리 2차 동시분양의 현지 분위기는 냉담하다.

 

GS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모아종합건설 등이 참여한 1차 동시분양은 미달사태 없이 계약이 완료돼 당초 부침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자들이 큰 프리미엄을 느끼지 못해 1차 분양의 상승세가 2차 분양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탄2신도시 현지 부동산중계업자에 따르면 “지금이 한창 분양 상담으로 바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문의 전화 한통 오지 않는다”며 “1차 분양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1차 분양 때 가격도 저렴하지 못했고 2차 분양 가격도 1차 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책정될 것 같다”며 “분양업체들이 홍보하는 바와 달리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다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차 분양에 참가할 것으로 예정됐던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도 분양 관계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당초 극동건설과 한화건설, 금성백조, 대원, 계룡건설은 이달 중 합동분양 예정이었으나 극동건설의 부도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극동건설의 부도로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금성백조, 대원, 계룡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의 분양을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내 주택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브랜드가치가 높은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극동건설은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38위 업체였다. 이 순위에서 한화건설은 11위, 계룡건설은 19위, 금성백조주택과 대원건설은 각각 94위, 215위를 차지했다.

 

현재 극동건설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이루고 있는 한화건설은 극동건설의 참여가 힘들어지자 단독으로 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PF대주단은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한화건설에 관련 사업의 단독 진행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PF대주단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한화건설은 단독 진행을 염두에 두고 타 업체들과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진행이 결정되면 한화건설은 ‘알짜 단지’로 평가되던 A21블록에 ‘꿈의 그린’ 1817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2차 동시 물량 3456세대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현재 2차 동시분양은 11월 중순 견본주택 개관을 목표로 업체간 일정을 조율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극동건설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동시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는 지방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업체들인 만큼 현재 분위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