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더 싸게"...이마트·롯데마트, 결국 '똑같게'
"10원 더 싸게"...이마트·롯데마트, 결국 '똑같게'
  • 남라다
  • 승인 2012.10.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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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 '10원 깎기' 신경전, 결국 100g당 830원으로 마무리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삼겹살 가격 10원 깎기 신경전이 25일 진정국면을 맞았다. 먼저 10원 가격 경쟁을 시작한 롯데마트가 25일 이마트 판매가인 830원에 맞추기로 하며 한 발 물러선 것.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4일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대규모 창립 기념 할인 행사를 하는데 그 '대표 품목'으로 내세운 삼겹살 가격을 상대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당초 발표가보다 10원 인하하는 눈치작전이 벌였다.

 

이 촌극의 시발점은 롯데마트였다. 지난 23일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25일부터 일주일간 1천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주요 인하 품목으로 삼겹살을 100g에 980원에 판다고 홍보했다.

 

다음 날인 지난 24일 이마트도 같은 기간 주요 품목을 ‘10년전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기획전을 전개하고, 삼겹살을 100g당 850원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하고 나선 것.

 

이에 롯데마트가 하루만에 삼겹살을 100g당 980원이 아닌 840원으로 이마트보다 10원 싸게 판매한다고 다시 공지하면서 이마트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840원으로 가격을 내리자 바로 10원을 인하해 삼겹살 가격을 100g당 850원에서 830원으로 조정, 응대하며 날을 세웠다. 이는 롯데마트보다 10원 낮춘 가격이다.

 

이마트 측은 “애초 8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건 우리”라며 “롯데마트의 10원 경쟁에 맞서 10원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롯데마트도 이날 또다시 840원에서 10원 낮춘 이마트 가격과 똑같은 830원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10원 깎기 신경전은 마무리 됐다.

 

롯데마트는 "삼겹살이 가격 민감 상품이다보니 경쟁사 가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값을 조정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겹살을 1인당 2kg 한정판매한다. 이마트는 목살과 삼겹살 410t 물량을, 롯데마트는 180t을 준비해 판매중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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