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뚝’ 48개월 내 최저, 제조업 ‘울상’
체감경기 ‘뚝’ 48개월 내 최저, 제조업 ‘울상’
  • 이민호
  • 승인 2012.10.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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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과 경제위기 탓 불안감 고조



[이지경제=이민호 기자] 소비자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09년 3월 7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심리지수는 통상적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를 가장 안 좋게 보는 업종은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10월 업황 BSI는 68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1월 업황 전망 BSI도 70을 기록,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4.5%)을 꼽은 비중이 늘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7.9%)과 경쟁률 심화(6.2%)를 선택한 기업 비중은 줄었다.

 

한 제조업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제조 카테고리 별로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인 체감 경기는 끄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납품 단가가 낮아지고 중간 이윤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업 관계자는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요인은 없다. 원자재 값이 전반적으로 조금 상승했지만 환율로 인해 다소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체감경기가 떨어지는 것은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한 69, 66으로 체감 경기가 소폭 호전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은 각각 67, 72로 각각 3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악화됐다.

 

매출 BSI는 832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11월 전망은 8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4로 2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 BSI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이민호 l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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