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비자금 의혹, 그룹에 불똥?
한화증권 비자금 의혹, 그룹에 불똥?
  • 심상목
  • 승인 201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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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식통 "대검 중수부 검사 파견돼 수사 중" 귀띔

 

한화증권에서부터 시작된 비자금 조성의혹이 그룹으로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보여져 업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 중수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농후해 보인다. 검찰 고위 소식통은 “수사를 검찰 중수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와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현재 검사 2명을 서울서부지검에 파견해 비자금 통로로 의심되는 휴면계좌들의 조성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의혹은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7월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장교동팀’으로 불리는 비선라인이 계좌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동팀’은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비선라인을 일컫는 말이다.

 

반면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한화증권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수부가 아닌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장교동팀과 관련해서는 “전혀 실체가 없는 조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한화증권에서 퇴사한 전직 직원의 제보로 사건이 시작된 것”이라며 “휴면계좌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제보를 한 직원은 오래전에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 퇴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한화증권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자칫 그룹에 까지 불통이 튈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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