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상생 머리 맞댈 10代그룹 총수는?
MB와 상생 머리 맞댈 10代그룹 총수는?
  • 박상현
  • 승인 2010.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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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회동 불참 “회사 사정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놓고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회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어떤 상생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동은 정부쪽에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6개 부처 장관·청장이,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구본무 LG 회장,최태원 SK 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지난해 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에 투자한 2조6000억원보다 30~40% 증가한 3조~4조원을 올해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종소기업 상생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3차 협력업체 챙기기, 자금지원, 기술협력, 납품단가 개선 등 이미 발표했던 방안을 대통령 앞에서 되풀이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에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동에서 상생방안 관련해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원자재가 변동분을 부품단가에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의 진행방식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선까지 얘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계열사가 추진 중인 상생협력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금까지 밝혀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상생협력이 지속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천 개의 협력업체를 둔 자동차 업체 특성상 2∼3차 협력사도 소외되지 않도록 원자재를 일괄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가격으로 주는 사급제도와 해외공장 건설 시 동반진출 등 상생 협력 방안을 수시로 점검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사장 자격으로 인천남동공단, 포항철강공단, 시화반월공단 중소기업 대표와 간담회에서 청취한 중소기업의 인력난, 기술 보호 및 지원, 작업환경 문제 등을 전달하고 정부의 관심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베네핏 셰어링(성과공유제), 테크노 파트너십, 설비구매중도금 제도 등 다른 회사와는 차별적이라고 자평하는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실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 차원에서 실행해 성과를 거뒀던 중소기업 지원 방안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고기를 잡는 법’을 전수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SK그룹의 경영 목표인 만큼 최 회장이 이를 중심으로 발언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구본무 LG 회장은 ‘협력회사 누구나 가장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대ㆍ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과 공정한 사회 구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금까지 밝혀왔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과 투자 현황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상생펀드 700억원 등 7400억원의 자금지원과 현금성 결제 100%유지,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사 인재 육성 등의 상생안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0대 그룹으로 뽑히는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금호 사태로 회사 사정이 어려지면서 이번 회동에 참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그룹 사정이 어려워 상생협력을 할 여력이 없고 이번 회동 참석 또한 어렵다”면서 “다만 계열사 별로 사정에 맞게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계열사들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라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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