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카드분사 내년 초 독자출범 유력
우리금융, 카드분사 내년 초 독자출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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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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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예비인가 신청…금융위 "거부할 사항 없다"



[이지경제=이민호 기자] 우리은행이 내년 초 카드부문을 분사, 독자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9일 금융위원회에 카드분사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금융당국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카드분사 인가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신청 당시 금융당국의 반대에 막혀 실패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 분사를 가로 막은 이유는 카드사의 과당경쟁을 우려했기 때문.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카드 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시행돼 시장의 건전성을 담보할 장치들이 마련됐다는 판단 아래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카드분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발급이나 이용한도, 가맹점 수수료 개편, 레버리지 규제 등 과당경쟁 완화 장치가 법적으로 완비된 상태"라며 "카드분사를 신청하면 굳이 거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카드부문의 인적·물적시설, 자본금, 대주주 적격성 등을 검토해 신청 접수 후 3개월 안에 예비인가 및 본인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금융의 카드부문 자산은 올해 6월 기준 4조1940억 원, 고객수는 1146만(체크카드 포함)명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시장이 많이 변한 만큼 카드분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여지가 생겼다"며 "특히 우리금융이 대주주라면 카드분사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 못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카드 분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그 동안 카드부문이 은행에 속해있는 탓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 실제로 우리금융의 카드부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8.11%에서 월 7.06%로 낮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안의 카드 부문은 역량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분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기업의 가치가 올라 간다면 향후 공적자금 회수(민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의 카드분사로 인해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43%이다. 다만 카드부문을 제외할 경우 우리은행의 NIM은 2.03%로 대폭 줄어든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카드분사로 은행의 NIM이 줄어든다고 해서 우리금융 전체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카드는 타 카드사와, 은행은 다른 은행과 경쟁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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