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조연으로 주목받은 조연차는?
주연보다 조연으로 주목받은 조연차는?
  • 김영덕
  • 승인 2010.09.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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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는 짧은 시간에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보다 임팩트 있는 음악, 영상, 비쥬얼을 추구하며, 눈길을 끄는 소품들을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남의 CF에 무임승차해 원래 주인공만큼 더러 그 이상의 주목을 받는 조연(?) 자동차들이 있다.

 

블랙수트를 입은 월드스타가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면서 운전중이다. 날렵한 턱선을 보여주며 거친 코너링과 변속, 후진 등을 선보이는 그의 안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마초이미지를 깨는 핑크색 핸드폰. 광고는 메탈릭 바디의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제품의 남성성을 어필한다.

 

남성미 넘치는 월드스타의 차로 CF에 등장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다. 데뷔한지 30년이 된 이 모델은 남성적이고 투박한 외모답게 뛰어난 오프로드 능력을 갖춘 자동차로, 호주에서는 군용차량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차는 현재 명해설가로 유명한 전 축구감독의 애마로도 알려져 있다.

 

한 냉장고 CF에서는 주인공 냉장고보다 수십배는 족히 더 비싼 자동차들이 잇달아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냉장고문은 모두 똑같이 열린다는 상식을 깬 제품특성을 홍보하기 위해 수억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카 4대가 등장했다.

 

일반적인 문열림 방식의 예로 등장한 첫번째 모델은 ‘벤틀리 컨티넨탈 CTC’. 벤틀리는 12실린더 6리터 트윈터보차지 엔진을 장착했고, ‘페라리 F43’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이 3.9초에 도달하는 스피드 스타터이다. ‘부가티 16.4 베이론’은 최대속도 406Km/h의 무시무시한 속도를 자랑한다. 이들과 차별화된 문열림 방식의 예로 등장한 노란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위로 열리는 시저도어가 특징인 차량이다.

 

한 정유회사 CF에서는 남자개그맨이 비좁게 주차된 차 사이에 끼이고 만다. CF는 주차선을 지키자는 내용의 캠페인이었는데, 남자배우의 코믹한 모습과 함께 그를 끼이게 한(?) 깜찍한 두 차도 화제가 되었다. 주차선을 준수한 하늘색 경차는 국산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 주차선을 넘어온 핑크색 소형차는 토요타의 BB이다. 깜찍한 외모의 박스카로 ‘신개념 뮤직카’라는 컨셉에 걸맞게 오디오 부분을 강조해 개발된 모델이다.

 

이처럼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람보르기니와 BB등의 희귀차량은 신차, 중고차시장을 통틀어서도 쉽게 보기 힘들다. 토요타 BB의 경우 카즈에 1,550만원에 단 1대만이 등록되어 있고, 긴 생머리의 대명사인 여배우의 차로도 유명한 벤틀리 컨티넨탈은 1억 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의 CF에 등장한 이 차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서고 있고, 순간적인 효과는 해당 자동차 광고에 못지않다고 한다. 또한 그만큼 그 광고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의미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제품보다 많게는 수십 배 비싼 몸값의 조연이라도 섭외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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