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청원경찰 자수, 훔친 돈 중 대부분 회수
현금 5억원을 훔쳐 달아난 경남은행 청원경찰 박모(43)씨가 12일 오전 1시 7분께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또 박씨가 훔쳤던 5억원의 대부분을 회수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자수 당시 박씨는 현금 4억9840만원이 든 배낭을 들고 있었다. 나머지 160만원은 도피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57분께 창원시 마산 회원구 석전동 경남은행 본점에서 한국은행으로부터 현금을 가져와 본점 지하 창고로 옮기던 중 다른 경비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송용 비닐에 담긴 5억원을 훔쳐 택시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가져온 현금을 추석을 앞두고 영업점에 나눠줄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은행 내부자와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2일 중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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