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전세 주느니 흙 속의 진주 찾아라
비싼 전세 주느니 흙 속의 진주 찾아라
  • 서영욱
  • 승인 2012.11.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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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전세가 3.3㎡당 1천만원 육박, “수도권 주목”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 값만 상승하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소재 아파트 평균 전세 값은 1억907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MB정부가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약 5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값이 평균 28.6% 오르는 등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을 경고하는 통계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집값 상승의 불안감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정부가 거래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좀처럼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침체가 지속되는 형상이다.

 

업계에서는 매매 시장 침체로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급등한 전세 값에,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이 늘며 물량부족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입주 2년 내 전세가 3.3㎡당 평균 1048만원

 

지난 9월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3.3㎡당 847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83㎡형의 전셋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2억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더욱이 입주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새 아파트는 3.3㎡당 1048만원으로 전세 값이 더 비싸다.

 

2008년 실물경기 이후 공급물량 감소가 이어진 만큼 전세난이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다 보니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도권 외곽의 저렴한 입주 예정 아파트를 고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분양아파트는 비싸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일반 수요자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지속된 분양시장침체로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금액 할인이나 계약 혜택을 내건 단지가 많아 흙 속의 진주를 골라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새 아파트 전세 값으로 집 장만이 가능한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수도권 일대는 지난 6일 분당선 서울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연내에 분당선 경기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12월 1일), 경의선 서울 DMC~공덕 구간(12월 15일)이 조기 개통예정으로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 또한 수도권 곳곳에 GTX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는 만큼 서울로의 출퇴근길이 훨씬 빠르고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격이 저평가되어있는 단지 중 교통망 확충, 기반시설 조성 등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위주로 고르면 기대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말한다.

 

◆ 전세 값으로 내 집 마련 가능한 단지는 어디?

 

김포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05블록의 ‘한강신도시 계룡 리슈빌’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572가구로 구성된다. 확정분양가 방식으로 3.3㎡당 800만원 초반 대에 발코니확장비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중도금전액무이자(입주 최초 지정일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 인근 M버스와 직행버스를 통해 서울역 및 강남으로의 접근이 원활하며 2017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의 101역사(가칭)가 인접해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01, Ab-07블럭에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자연&e편한세상’은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167가구로 구성되며 ‘자연&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14개 동, 총 1382가구이다. 3.3㎡당 분양가는 870~910만원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용인 포곡 삼성쉐르빌’은 작년 같은 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저렴한 기준층 기준 3.3㎡당 94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용인 경전철 노선과 영동고속도로 용인 나들목(IC)이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469가구로 구성됐다.

 

한라건설은 11월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6블록에 ‘운정 한라비발디’의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97㎡ 총 97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대이다. 교하신도시는 최근 개통한 경의선 복선전철의 최대 수혜지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6호선 성산역까지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2012년 용산까지 개통 예정이다.

 

8월 입주를 시작한 효성의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의 분양가는 3.3㎡당 830~880만원이며 잔여세대에 대해 발코니 무상확장시공 혜택을 제공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22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8가구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안성, 서안성IC를 통해 차량 5~10분 이내 진입가능하며, 송탄IC, 신궁교차로가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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