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국내 면세점 업체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시장 진출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1일 롯데·신라면세점은 각각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매장 운영권을 획득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신라면세점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3년 4월부터 5년 동안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진출을 사례가 됐다.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내 화장품 전문 매장으로 230㎡(70평) 규모다. 국산 화장품 전용 공간인 '한류 Zone'도 일부 구성할 계획이다.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은 "세계 1~4위 업체들 사이에서 공항터미널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한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싱가포르 패션잡화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시내점에 진출했다. 롯데면세점은 올 초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공항에 해외점을 오픈한 이후, 내년 5월에는 자카르타에 5,000㎡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수도 자카르타의 상업지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향수, 화장품, 부티크, 주얼리, 시계 등의 품목을 취급하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출국객 중 동남아 고객 비중이 80%에 달하고 케이팝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들을 겨냥한 한류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 여행객과 구매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화교 시장을 겨냥해 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상품들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