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간판매 4만대 돌파···르노삼성은 절반 ‘뚝’
현대차 월간판매 4만대 돌파···르노삼성은 절반 ‘뚝’
  • 이승훈
  • 승인 2012.11.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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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완성차업체 희비

[이지경제=이승훈 기자] 올 3분기 영업실적에서 다섯 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내수안정세와 해외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 현대차, 10월 41만2189대 판매‥전년比 13.9%↑

 

현대차는 2012년 10월 국내 6만1486대, 해외 35만7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13.9% 증가한 41만218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가 월간 판매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내수도 공급이 정상화된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더해져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싼타페 등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4.4% 증가한 6만148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9834대, 아반떼 9812대, 그랜저 6845대, 엑센트 258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781대로 작년보다 7.3%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싼타페 7765대, 투싼ix 3669대, 베라크루즈 383대를 합친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114.3%가 증가한 1만181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이 정상화 되면서 신차 싼타페 등의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프로그램 실시로 인한 실질 구매가격의 인하 효과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기아차, 10월 23만1438대 판매‥전년比 9.0%↑

 

기아자동차가 올 10월 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 등 총 23만143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0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장 증산 공사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요인이 있었다”며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이를 만회,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생산하고 있는 광주2공장은 9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생산량 증산을 위한 증축공사를 실시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약 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R 판매가 급감, 전반적인 국내공장 판매 분 감소를 이끌었다.

 

국내판매는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극심한 자동차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이에 맞춰 기아차가 실시한 각종 특별 지원프로그램 등이 풀 감소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월, 출시 9일만에 3616대가 판매돼 준중형 차급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K3는 지난 한달 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 한국GM, 10월 6만6629대 판매…전년比 4.3%↓

 

한국GM은 10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3159대, 수출 5만3470대 등 총 6만662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한국GM의 10월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지만 수출은 8.7% 감소했다. 또 한국GM은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10만2697대를 수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5640대가 판매된 경차 스파크와 더불어 작년 10월 출시 이후 월 최대판매기록을 달성한 중형차 말리부가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쉐보레 제품군에 대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내수판매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며 “경차 스파크 및 준중형차 크루즈에 적용되던 무이자 할부혜택을 올란도까지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올 연말까지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배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올 들어 10개월 간 내수 11만7655대, 수출 52만953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총 64만718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1.2% 늘었지만 수출은 4.3% 줄었다.

 

◆ 르노삼성차, 10월 1만1353대 판매‥전년比 45.0%↓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내수 4677대, 수출 6676대 등 총 1만135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0% 줄어든 수치다. 9월 내수판매와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9.6%, 48.3% 감소했다. 1~10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2% 줄어든 12만795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0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SM5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2710대가 판매됐다. 이어 SM3(1372대), QM5(362대), SM7(233대) 등이다. 수출에서는 주력모델인 SM3가 작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3488대를 기록했다. QM5와 SM5도 각각 53.3%, 31.7% 줄어든 2486대, 702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성석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전무)은 “지난 9월 실시한 희망퇴직 이후 조직 재정비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부산 생산현장과 영업 일선을 중심으로 빠른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조직 안정화를 발판으로 새로 선보이는 '뉴 SM5 플래티넘'의 런칭을 성공시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신장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10월 1만1206대 판매‥전년比 22.8%↑

 

쌍용자동차는 10월 내수 4184대, 수출 7022대(CKD 포함) 등 총 1만120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C 수출 증대 등 수출 물량 확대와 내수 판매 호조세에 따른 것”이라며 “전월 동기 대비 10.4% 및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코란도 C와 코란도스포츠의 국내외 판매가 각각 5395대, 2949대에 이르는 등 전체 물량의 74%를 점유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내수는 드라이빙 스쿨 등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4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8.1% 증가한 4184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러시아 지역의 코란도 C 물량 증대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전월 대비 14.9% 상승한 7022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출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란도 C 가솔린 모델의 러시아, 중국 시장 출시 등 수출 상품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lsh@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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