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최태원회장 '사회적기업은 실업, 양극화의 대안이다'
sk최태원회장 '사회적기업은 실업, 양극화의 대안이다'
  • 박정민
  • 승인 2012.1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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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박정민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2~3일 최 회장이 이틀동안 중국 조어대(釣魚臺) 국빈관과 베이징대에서 열린 '제9회 베이징포럼'에 참석해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가운데 하나로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사회적기업 세션 기조 강연자로 연단에 나선 최 회장은 "최근 아시아 각국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실업·양극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은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3일(현지시간) '사회적 기업과 기업가의 책임'이라는 주제별 세미나에서 "기업은 이윤 창출이 기본적인 목표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더 많이 나누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기업경영만으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어 주목한 것이 사회적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가 생각한 대안의 조건은 효과·효율·지속성 등 세 가지"라며 "결국 사람·자본·제도가 선순환되는 '사회적기업 Eco-System'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SK는 연 매출 13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출범시키는 등 그동안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기업 MBA를 국내 최초로 카이스트와 공동 개설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국제 포럼을 통해 새로운 가치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민간 외교 활동은 국격 제고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케빈 러드 전(前) 호주 총리, 압둘 카람 전 인도대통령,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스티븐 본 영국 캠브리지대학출판부(CUP) CEO 등 주요인사를 비롯해 경제·철학·교육·도시·언어·기업 등 분야 400여명의 전문학자들이 참석했다.

'새로운 국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고, 새로운 기회'를 부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인류 문명의 조화로운 발전과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린이푸 북경대 국가발전연구원명예원장은 "베이징 포럼은 중국과의 우호 증진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조화·협력 등 상생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각국의 고위층들이 합심해 문화·경제협력·인적 교류 분야를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단계에 올려 놓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포럼은 2000년대 초 최 회장이 아시아 각국의 상호이해와 공동번영 모색을 위해 직접 제안한 학술포럼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 북경대학, 북경시 교육위원회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2004년 8월 첫 포럼을 개설한 이후 경제분야의 상하이 포럼, 정치분야의 보아오 포럼과 함께 문화·학술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포럼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세계 주요 50여개국의 4000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국제포럼으로의 발전은 평소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법으로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역설해 온 최 회장의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평소 "포럼의 가치는 미래경제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발전적 대안제시에 있다"며 "최근 화두는 실업·양극화 등 신흥 경제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박정민 likeangel1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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