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월 만에 1,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주와 보험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15% 급등했다. 반면 보험 업종지수는 0.92%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5.59%), 동양종금증권(4.10%), 삼성증권(3.64%), 대우증권(3.22%) 등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현대해상(-4.00%), LIG손해보험(-4.35%), 동부화재(-3.17%), 삼성생명(-1.35%) 등 보험주는 줄줄이 내렸다.
증권주와 보험주의 등락은 서로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다만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의 상승폭을 키운 데 반해,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당초 기대를 배반당한 보험주가 강세장에서 소외됐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매매주체들이 시장에 가세할 수 있다”며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이 늘기 때문에 강세장에선 증권주가 제일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보험주 하락에는 기준금리 동결로 수익 개선의 계기도 미뤄진데다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점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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