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만 믿었다가…”
10대그룹 중의 하나인 H그룹이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그룹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내실이 탄탄한 그룹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그런 H그룹이 구설수에 오른 이유에 대해 재계 호사가들은 요즈음 화두인 ‘상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그룹 차원에서 상생대책을 발표하지 않은 곳이 두 곳이었던 한 곳은 H그룹이고 다른 한 곳은 K그룹이었다고 한다.
이중 K그룹은 워크아웃 상태이기 때문에 생생대책을 발표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H그룹은 얼마 전 정부로부터 상생을 잘한다고 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런 곳에서 상생대책을 내놓지 않자 구설수에 오른 것이라는 게 재계 호사가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선 ‘대주주를 너무 믿고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 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H그룹이 며칠 전 상생대책을 내놓자 재계 호사가들은 ‘소문과 정부가 무섭기 무섭나보다’고 빈정거리고 있는데 일각에선 정부의 눈총이 거세지자 결국 모양새 측면에서 대책을 내놓다고 관측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보배라고 했는데 대열에서 이탈했다가 마지못해 참여하는 모양새를 보인 H그룹은 당분간 구설수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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