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해외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판매
갤럭시S3 해외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판매
  • 남라다
  • 승인 2012.11.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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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17개 수입 제품들도 상위 5위 안에..."수입원가 공개" 요구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원산국인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구입비용이 세계 18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7~8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서울 등 18개국 주요도시에서 스마트폰 등 55개 제품의 국제 물가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17개 제품의 국내 가격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국내 제품 중에는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S3 32G'의 판매가격(99만4400원)이 일본 도쿄(102만8833원)에 이어 18개 도시 가운데 2위였다. 미국(73만6650원)과 비교해선 35%(25만7750원)나 비쌌다.

 

또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3의 평균 가격은 유럽이나 아시아보다도 약 11만원 정도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의 유럽 평균 판매가격은 87만4980원이었고, 아시아 평균 판매 가격은 88만3378원이다.

 

삼성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도 93만3900원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회장은 "갤럭시S3는 한국 브랜드기 때문에 운송 비용, 관세가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은 시정돼야한다"고 말했다.

 

소시모에서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는 세계 18개국 주요도시에서 생필품의 소비자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가격조사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에서 실시됐다.

 

조사대상 품목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전동칫솔, 자동차, 화장품, 패션상품, 외식, 원두 커피, 생수, 맥주, 와인, 분유, 세탁세제, 샴푸, 비타민, 의약품, 연료 등 24개 품목, 55개 제품이다.

 

우리나라는 11개 품목 17개 제품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생필품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위 안에 드는 제품은 ▲삼성갤럭시S3(2위), 삼성갤럭시노트(4위) 등 스마트폰 ▲올레이 크림(2위), 로레알 선크림(2위), 시슬리 선크림(2위) 등 화장품 ▲리바이스(2위) 등 청바지 ▲스타벅스콜롬비아원두(5위), 일리에스프레소(2위) 등 원두커피 ▲하이네켄(4위) 등 수입맥주 ▲칠레산 몬테스알파까르네쇼비뇽(4위), 미국산 릿츠(1위) 등 와인 ▲씨밀락(4위), 네이쳐스원(1위) 등 수입분유 ▲퍼실(4위) 등 세탁세제 ▲팬틴(4위), 로레알(5위) 등 샴푸 ▲GNC(2위) 등 비타민이다.

 

소시모는 수입품의 국내 가격이 비싼 이유를 백화점 중심의 유통구조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회장은 "수입품의 대부분은 고가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백화점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소비자 가격만 인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산 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 와인의 경우에는 미국 현지가격 2만8000원보다 4배에 가까운 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관세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국내 판매가가 높은 것이다. 또 이태리산 원두커피 '일리 에스프레소 원두커피'의 경우도 국내에서 3만원에 팔리지만 이태리와 네덜란드 같은 유럽에서는 8000~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난다.

 

김 회장은 "한국의 소비자들을 얼마나 봉으로 보고 있는 것이냐"며 "정부는 소비자들이 수입원가와 판매가를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독점적인 수입·판매 유통 구조를 깰 수 있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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