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가계통신비, ‘가족할인’이 답이다
폭증하는 가계통신비, ‘가족할인’이 답이다
  • 이어진
  • 승인 2012.11.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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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0만 원까지 할인, 이통사별 할인 달라 체크 필수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안양에 거주하는 문정민씨(가명, 31세)의 한 달 통신요금은 3만2700원이다. 문 씨가 사용하는 요금제는 LTE100. 기본료 10만 원짜리 요금제다. 그가 기본료 10만 원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3만2700원 만 내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통사의 할인제도를 십분 활용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부모님 두 분과 두 명의 누나까지 가족할인으로 묶어 기본료가 일단 50% 할인된다. 군대에서 허리를 다쳐 국가유공자 신분이 된 문씨는 여기에 35% 할인이 더해진다.

 

이와 더불어 통신요금이 할인되는 카드로 대금을 결제, 10%의 할인을 받아 기본료 10만 원 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한 달 요금은 고작 3만2700원 만 낸다. 개별적 할인 외에 가족할인만으로 문씨 가족이 한 달에 할인받는 금액은 9만6500원. 문씨 가족이 1년 간 할인 받는 금액은 115만8000원으로 최신형 노트북 한 대를 장만할 수 있는 수준이다.

 

3년 전부터 국내에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에 가계 통신비도 덩달아 급증했다. 가계 통신비 상승이 지속되자 지난해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신비 인하 대책을 마련하고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기도 했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이슈화되고 있다.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통사의 가족할인 제도가 부각되고 있지만 할인 제도에 대해 명확한 지식이 있는 알뜰 소비족 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통신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가족할인 제도에 대해 살펴봤다.

 

◆SK텔레콤, 가입연수가 많을수록 할인폭↑

 

이통사들은 모두 가족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통신사의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으면 이에 대한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SK텔레콤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할인의 특징은 가족들의 SK텔레콤 가입 연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할인 혜택이 커진다는 것이다.

 

‘T끼리 온가족 할인’은 가족 그룹 구성원 모두의 기본료를 할인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합산 SK텔레콤 가입 연수에 따라 최대 50% 할인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 합산 SK텔레콤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 10%, 10년 이상 20년 미만인 경우 20%, 20년 이상에서 30년 미만이면 30%를 30년 이상인 경우 50%까지 기본료가 할인된다. 다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SK텔레콤의 전략인 셈이다.

 

단 T끼리 온가족 할인 프로그램은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지만 더블할인, TTL더블할인, 스페셜할인, TTL스페셜할인, LTE플러스할인 등에 가입됐을 경우 가입년수가 가족 합산년수에는 포함되나 중복 할인 되진 않는다.

 

올해 9월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 할인 프로그램 외에 신규 우무선 결합 할인 상품도 출시했다. TB끼리 온가족프리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1~4회선과 SK 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신규 1회선을 결합한 상품이다.

 

가족 2명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회선 당 음성통화는 매달 5000분, 문자는 하루에 500건이 제공된다. 가족 3명 이상이 가입할 경우 가족 2명이 가입 시 제공되는 서비스를 받으면서 가족 구성원별로 지정한 연인, 친구 등 1명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하는 결합회선 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요금도 2000~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KT, 가족이 많을수록 할인폭도 ↑

 

KT 가족할인 프로그램의 특징은 가족 구성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는 것이다.

 

KT의 가족할인 프로그램 ‘뭉치면 올레’는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휴대폰을 신규로 가입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로 새로 구입하는 휴대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인터넷과 결합하는 휴대폰이 1대일 경우 월 4000원, 2대면 4500원, 5대일 경우 최대 6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과 인터넷 결합 뿐 아니라 집전화, IPTV 등과 결합하고 쇼킹스폰서 i형 또는 골드형 요금제나 스마트스폰서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족들은 2~6명에 대해 1인당 8000~1만2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일반폰은 회선수에 따라 1000~5000원만 할인된다.

 

KT는 올해 초 뭉치면 올레의 가입을 각 대리점과 올레플라자에서만 할 수 있도록 변경해 소비자들로부터 다소 원성을 샀지만, 올해 3월과 7월 가입 가능한 올레매장을 추가, 기존 전국 300개 올레플라자와 더불어 추가로 전국 130개 올레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게 해 불만을 최소화시켰다.

 

KT는 뭉치면 올레를 통해 많은 가입자들이 할인 혜택을 받아 가입자 이탈을 막은 만큼 향후에도 이와 같은 결합상품이나 혹은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KT 김범준 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출시한 결합상품 뭉치면 올레가 인기를 끌었고 가입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해지율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품들을 효과적으로 설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LTE 할인은 우리가”

 

LG유플러스의 할인 프로그램은 LTE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한방에 yo’ LTE 결합상품은 LG유플러스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에서 LTE폰을 신규로 가입 시 요금제별로 매달 4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추가로 요금을 할인한다.

 

또 슈퍼플러스 할인 프로그램까지 중복 가입 가능해 결국 요금제에 따라 매월 1만4500원에서 최대 3만9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단말기 할부 원금이 90만원인 LTE폰(24개월 할부액 3만7500원)의 경우, LTE62 요금제를 선택하고 슈퍼플러스 할인 프로그램과 ‘한방에 yo’ LTE결합할인을 적용하면 월 1만1500원에 최신 LTE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여타 결합상품과는 달리 슈퍼플러스 할인 프로그램과도 중복 가입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할인 혜택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실장 이승일 상무는 “유선과 무선서비스를 결합한 LTE 결합상품 출시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프리미엄 네트워크인 LTE 서비스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며 “고객의 요금부담 완화는 물론 LTE 가입자 증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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