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생산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데다 스위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들의 자본건전성 충족 기한을 여유 있게 주면서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4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81.36포인트(0.78%) 오른 1만544.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2.35포인트(1.11%) 상승한 1121.90, 나스닥 지수는 43.23포인트(1.93%) 오른 2285.71로 마감했다.
S&P 지수 역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정도로 최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지수 상승률이 아직 마이너스(-)이던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월대비 13.9% 증가했으며 8월 소매판매도 1조2570억위안으로 18.4%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5%로 22개월만에 최고였다”고 풀이하고 있다.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진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뉴욕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스위스 바젤에서 12일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바젤 Ⅲ 최종안에 합의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자본 건전성 조건을 충족하도록 명기,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여유를 갖게 된 것도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해석됐다.
바젤위 의장인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강화되는 자본 기준이 장기적인 금융 안정과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은행이 유예 기간을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