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마트서 피자팔면 안되나?"
정용진,"마트서 피자팔면 안되나?"
  • 김봄내
  • 승인 2010.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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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자' 영세상인 위협 논란에 트위터 글 올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마트 피자'가 중소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논란이 일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마트 피자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피자 가게를 하시는 분들은 가맹비에 임대료까지 부담하면서 힘들게 장사하는데 마트에서까지 피자를 팔면 이들이 힘들어 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하자 정 부회장은 "요즘 마트 가면 떡볶이, 오뎅, 국수, 튀김 안 파는게 없는데 피자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설전은 대형 유통기업들이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사안으로 번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신세계는 소상점들 죽이는 소형 상점 공략을 포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영업자들 피 말리는 치졸한 짓입니다"라고 글을 쓰자 정 부회장은 "본인은 소비를 실질적으로 하나, 이념적으로 하나? 많은 분들이 재래시장 이용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고 어차피 고객의 선택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동네 슈퍼와 대형마트의 생태계는 달라야 한다. 독점 자본의 잠입은 옳지 못하다"고 쓰자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존재를 부정합니까? 님이 걱정하는 만큼 재래시장은 님을 걱정할까요?"라고 받아쳤다.

 

이처럼 트위터 이용자와 정 부회장 사이의 설전을 불러일으킨 것은 지난 7월부터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피자다. 지름 45cm에 1만1500원이란 가격으로 책정된 이 피자는 현재 14개 점포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피자는 8월 한 달간 성수점에서만 6000개 이상 팔렸고, 매출액만 7000만원을 넘어섰다. 성수점이나 가양점, 자양점 등 지역은 한 번 주문하면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형 마트에서 값싼 피자를 판매하면서 인근의 중소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따라 연말까지 피자 점포를 4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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