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CJ그룹의 외식전문기업 CJ푸드빌이 출점 확장 자제를 선언한 가운데 이를 두고 파리바게뜨가 발끈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지난해 8월 신규 출점 자제를 선언해 실천하고 있는 데 CJ푸드빌만 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CJ푸드빌은 10일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라는 사회적 여론에 적극 부응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확장자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동반위 논의 과정에서 나온 총량제 등을 대한제과협회측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매장 수 증가분을 일정수준 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CJ푸드빌 허민회 대표는 "일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말 기준 가맹점 수 1281개로 파리바게뜨 3095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한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이미 지난해 출점 제한해 실천 중이라면서 CJ푸드빌이 들고 나온 확장 자제 선언은 새로울 게 전혀 없는 발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경우 매달 42~43개 점포를 신규로 출점했지만 출점 자제를 선언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에 동참하고 있어 올해에는 월별로 8~9개 출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PC그룹은 CJ푸드빌이 발표한 총량제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재 총량제는 동반성장위와 함께 출점 자제 기준을 논의하고 있는 중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논의를 통해 몇 %로 신규 자제를 할 지에 대해 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뚜레쥬르가 선수를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향후에도 동반성장위 협의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