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전보다 기업하기 좋아졌습니까 ? "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하기 좋아졌습니까 ? "
  • 신관식
  • 승인 2012.1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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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외환위기 15년 기업환경의 변화와 대응과제 조사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지금이 환란전보다 기업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대답이 조사결과 기업의 절반이 넘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상경영 체제로 버텨왔다"는 기업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기업하기 좋아졌습니까"란 질문을 최근 설립후 30년 이상된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외환위기 15년, 기업경영환경의 변화와 대응과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나빠졌다'는 기업이 57.1%, '비슷하다'는 기업이 31.7%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1.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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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기업의 91.4%는 '경쟁이 심화됐다'고 답했고, 71.9%는 '투자기회가 늘지 않았다'는 응답을 했다. 환란전과 비교해 보면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77.6%에 이르렀고, 기업의 83.8%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열정도 차이가 없거나 되레 낮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규제와 기업조사에 대해서는 '환란전보다 늘어난 것 같다'는 기업이 63.7%에 달했다. 또 기업에 대한 사회인식도 낮아져 '반기업 정서가 당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다'는 기업이 85.5%, '클레임이나 AS요청이 늘었다'는 답도 75.6%에 달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자금사정이나 체감규제가 악화되면서 환란전에 비해 경영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최근에는 사회양극화로 반기업정서까지 만연해 기업가 정신마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15년간 기업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의 59.4%는 '세계경기침체, 원자재가 상승 등 해외충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수부진의 장기화'(30.4%), '정부 및 정치권의 정책일관성 부족'(9.9%) 등을 꼽았다.


지난 15년 기업들의 65.7%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를 겪은 후로 상시 비상경영체제로 버텨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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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공격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11.6%)하기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88.4%)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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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향후 15년 글로벌경제 전쟁의 생존전략으로 '상위기업 추종자' 대신 '시장선도자'를 꼽았다. 기업의 59.1%는 '경쟁사보다 먼저 신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선도자(First Mover)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혀 '세계1위 제품을 벤치마킹해 개선 제품을 내놓는 상위기업 추종자(Fast Follower) 전략'(11.2%)을 압도했다.

기업들은 앞으로의 15년, 기업경영 키워드를 '사회적 책임', '인재경영', '세계일류'로 요약했다. 94.4%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 성장하기 힘들다'고 응답했고 93.4%는 '인재 중시경영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가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등 취약부문 집중 육성'이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출 및 제조업분야 경쟁력 강화'(26.4%), '신성장동력 육성'(16.5%), '미래에 예상되는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1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일본처럼 저성장 경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성장과 복지 그리고 경기회복과 경제민주화를 조화롭게 추진함으로써 과거 70~80년대의 왕성한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 정치권, 기업의 하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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