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시장, 저도주의 고공행진
주점시장, 저도주의 고공행진
  • 강병오
  • 승인 2012.1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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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점들은 저도주들의 인기로 웰빙 전통주, 사케 등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막걸리는 보통 알코올도수가 6~8도 안팎으로 최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맥주 집이 즐비하던 대학가에 산뜻하게 단장한 막걸리전문점이 들어서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막걸리 코너가 따로 생겼을 정도다.

전통주 마시면서
즐기고 건강 챙긴다

하지만 이러한 막걸리 열풍에 편승해 막걸리전문점을 창업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막걸리 붐을 타고 우후죽순 점포들이 생겨나면 시장이 조기 과열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점포 분위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점시장에 사케, 와인의 인기와 함께 우리의 전통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막걸리에는 유산균을 비롯해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B·C, 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알코올 성분만 제외하면 영양제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막걸리에 다량 포함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면서도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대장 운동을 활성화함으로써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전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www.zipsseng.net)는 웰빙 전통주 ‘쌩주’를 내세워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고객들까지 사로잡았다. 쌩주는 국산 찹쌀과 진피, 오미자, 백봉령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사용하고, 살균처리를 거치지 않아 효소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숙취 걱정이 없다. 30~40대들은 약주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선비주’, 20대 젊은층은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아씨주’를 찾는 등 연령에 구분 없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해 석류, 키위, 딸기, 복분자, 블랙라즈베리 등 생과일을 넣어 만든 쌩주 칵테일로 세련미까지 더했다. 또 매실쌩막걸리, 포도쌩막걸리, 야쿠르트쌩막걸리, 석류쌩막걸리 등 다양한 칵테일 막걸리로 여성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국내산 과실만을 100% 사용해 저온 장기 발효한 후 숙성시킨 과실주도 부드럽고 달콤하다.

최근에는 전주 이강주, 한산 소곡주, 서울 문배주 등 대한민국 명주도 출시했다. 안주도 삽두루치기, 문어잡채계란말이, 퓨전참치쌈 등 개성 있는 요리들로 구성, 술자리를 겸해 식사도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작전통요리주가 ‘뚝탁’(www.dduktak.net)은 ‘참살이 탁주’를 선보이고 있다. 참살이 탁주는 술을 빚을 때마다 도정한 지 1개월 이내의 깨끗하고 순수한 100% 친환경 쌀로 빚는다. 알코올 도수가 6도로 부담 없으며, 노화방지 물질,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또한 복숭아, 파인애플, 키위, 수삼 등 총 11가지의 생과일, 약선탁주와 블루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등 4가지의 베리탁주류, 그리고 오곡을 이용한 오곡 탁주는 차별화 된 뚝탁만의 술이다. 여기에 남한산성소주, 옥로주, 금산인삼주 등의 전통주도 맛볼 수 있다.

퓨전 실내포장마차 ‘피쉬&그릴’(www.richfood.net)의 석류를 비롯해 라즈베리, 망고, 복숭아, 키위, 딸기 등을 섞은 ‘칵테일소주’는 분말가루를 타 향과 색을 내는 일반 칵테일소주와 달리, 냉동 과일을 직접 갈아 넣어 맛과 품질을 높이면서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한 칵테일맥주는 레몬&라임, 사과 등 총 4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피쉬&그릴의 주 메뉴는 모듬오뎅과 꼬치구이 등이며, 이외에도 한국 일본 중국의 조리 방식을 응용한 60여 가지의 퓨전요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케, 여성들에게 인기만점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 gok.co.kr)는 일본의 이자까야 분위기의 주점에서 일본 전통 술인 사케를 여러 가지 세계 요리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뎅사께의 대표적인 사케로는 일본 최고의 쌀 품종인 ‘야마다시니키’와 최고의 천연수인 ‘미야미즈’를 사용해 만든 청주 ‘쥰마이 야마다니시키’, 쌀의 정백도가 50% 이상인 것으로만 제조된 술로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숙성된 사케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쥰마이 다이긴조’ 등이 있다. 20대 젊은층에서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이 다양, 이 중 절반가량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담백한 사케를 찾는 여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일본 라멘&마끼 전문점 ‘멘무샤’(www.menmusha.co.kr)에서는 낮에는 정통 일본라멘과 마끼를, 저녁에는 도미뱃살조림 등의 일식 안주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사케와 함께 일본 퓨전요리도 선보이고 있으며, 사골육수에 홍합, 새우, 갑오징어 등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끓여낸 매콤한 ‘매운 나가사키 짬뽕탕’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돼지고기를 생파와 부추 등과 함께 야채와 싸먹는 일본전통수육인 ‘네기차슈수육’ 역시 사케 안주로 제격이다.
빈티지주점 ‘창꼬’는 오사케, 온나나까세, 쿠보타만쥬 등의 사케와 칵테일 막걸리, 생맥주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토마토베이컨 꼬치날개꼬치 등 10여 종의 직화구이 꼬치, 쯔꾸네, 간사이오뎅, 장어계란탕, 치킨가라아게, 삼치가라아게, 다양한 샐러드 등 40여 가지의 메뉴는 1차 식사와 2차 술을 함께 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퇴근 후 한 잔’문화와 잘 어울린다.

한편 부드러운 크림생맥주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기존 맥주 거품을 크림 형태로 바꾼 ‘크림생맥주’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순수 얼음만을 이용해 자연 냉각한 맥주 위에 부드러운 크림 거품을 얹어 준다. 카푸치노 커피처럼 감미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크림생맥주는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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