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 지원으로 수월하게 창업하자
프랜차이즈 본사 지원으로 수월하게 창업하자
  • 강병오
  • 승인 2012.12.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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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창업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자금 일체를 지원하고, 장비 대여에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 자금 대출 등의 창업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예비창업자들은 이러한 본사의 지원 정책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불황기 신규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가맹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한 허울뿐인 홍보 선전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들이 많아 예비창업자들이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창업 자금에 대한
부담 덜어줘

정통 스파게티 비스트로 ‘꾸미루미’에서는 대졸 실업자나 창업을 꿈꾸는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자기 자본 없이도 내 점포를 가질 수 있도록 선(先) 창업 후(後) 대출 회수 방식의 ‘드림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창업을 할 경우 가맹본사에서 조리와 점포 운영 노하우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시킨 뒤 창업자금 일체를 지원해 점포를 열어 준다.

창업자는 이후 점포를 운영하면서 정기적으로 투자금을 갚아나가면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명 이탈리안 요리학원장, 물류전문가, 웹디자인 전문가, 사회적 기업 운동 관련 대학교수, 전직 고위공무원 등이 서포터스로 참여한다. 꾸미루미의 이광희(56) 대표는 “드림 창업 프로그램은 창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전한 경제활동을 통해 다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꾸미꾸미는 20년 이상의 유통 노하우를 가진 가맹본사에서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직접생산·직접공급 시스템으로 가격 거품을 빼 기존 브랜드들에 비해 20% 낮은 가격에 정통 이탈리안 스파게티를 맛볼 수 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대형 주류회사와 연계해 예비창업자에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3000만원까지는 무이자·무담보로 대출이 가능하고, 3000만원 초과는 담보 설정 뒤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대출금은 2년에 걸쳐 상환하면 되고, 추가 1년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다. 플젠 김양호(42) 사장은 “보통 맥주전문점을 창업하려면 82.5㎡ 규모의 점포를 기준으로 점포 임차비용과 시설비 등을 모두 포함해 2억원 정도가 들지만, 본사의 대출 지원을 받으면 자기자본 1억원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며, “가맹계약자의 80~90%는 창업자금 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젠의 경쟁력은 ‘자연냉각기’를 이용한 맥주 맛. 이곳에서는 생맥주 통을 전용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시킨 뒤, 순수 얼음만을 이용한 자연냉각기를 통해 맥주를 뽑아낸다. 전기를 이용한 급속냉각이 아니라 얼음으로 냉각된 관을 통과하며 서서히 자연적으로 냉각되기 때문에 생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장비 대여로
소자본 창업 가능

빌딩 및 건물청소관리업체 ‘월드스팀지니’(www.worldsc.co.kr)는 약 1억원 상당에 이르는 세척 장비를 가맹본사에서 대여해 줌으로써 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고가의 장비는 본사에서 대여하고 창업자는 점포 없이 차량만 구비해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1700만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 필요한 기술도 본사에서 모두 교육해 준다. 최근 기업들이 비 핵심 업무를 외부로 아웃소싱하는 추세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이나 빌딩 등의 청소 및 관리대행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월드스팀지니의 주요 서비스는 카페트 클리닝과 대리석 연마·광택.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페트 클리닝의 경우 고압스팀을 이용해 복원 효과가 높고 각종 오염 및 유해균도 박멸해 준다. 대리석 연마·광택 서비스는 자연석 본래의 모습을 살려주고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 조언
이러한 가맹본사들의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또 실천하기 어려운 지원책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예비창업자들도 선전 효과를 노린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형편이나 자금 상황을 고려해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맹본사가 이러한 지원책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강병오 kbo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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