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의 노후, 창업으로 보장받자
퇴직자의 노후, 창업으로 보장받자
  • 강병오
  • 승인 2012.12.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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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정년퇴직이 시작된 것에 때를 맞춰 창업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회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퇴직자들은 일선에서 물러난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하여 ‘창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창업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요가 풍부한 장수업종을 택하고, 자기 형편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성공 창업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서 국수전문점 ‘김용만의 국숫집 닐니리맘보’(www.nililee.co.kr)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경철(51) 사장은 제조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지난 6월 국수전문점을 창업했다.

안 사장은 창업에 나서기 전 4~5개월의 시간을 투자해 아이템 선정, 상권 및 점포 입지 조사 등 꼼꼼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철저한 준비 덕분에 이제 창업 4개월째 새내기지만 요즘 43㎡ 작은 점포에서 3000~4000원짜리 국수를 팔아 한 달 평균 4500만~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퇴직자들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답이다. 퇴직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 창업에 나서기 전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준비해야 한다.

최소 6개월~1년의
사전준비 기간 거쳐야
 
이 기간에 업종 선정,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의 준비를 거치고, 세무나 법률에 대한 지식도 습득한다. 관심 분야에서 직접 일을 해 보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막연히 창업을 생각했다면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 등을 통해 창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예비창업자가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창업자가진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에서도 창업정보, 자금정보, 창업컨설팅 등 다양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기농화장품전문점 ‘닥터올가팜’(www.orgapharm.co.kr)을 운영하는 이미근(46) 사장은 평소 관심 있던 일을 평생 하고 싶은 일로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우선 ‘한국아로마테라피협회’와 호주아로마테라피 대학인 ‘ICHA’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로마테라피 국제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갖췄다.

또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 직접 매장을 관리하면서 시장 상황이나 소비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도 길렀다. 이에 창업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5월 33㎡ 규모의 점포 임차비용을 포함해 총 8000만원을 들여 ‘닥터올가팜’ 매장을 열었다.

직접 체험을 통해 실무 익혀야

퇴직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점포 운영 경험이다. 또 무작정 시작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업종 점포에서 직접 실무를 체험해 보는 것이다. ‘이 나이에 어떻게’라는 생각은 버리고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로 취직해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경험이 없는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창업인턴제’ 등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기도 한다. 일정 기간 음식 조리에서부터 홀 서빙, 매출 관리 등 점포 경영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퇴직자 창업 십계명

1. 안정성과 수익성 검증된 업종 골라라
막연히 괜찮아 보이는 업종에 현혹되지 말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검증된 업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2. 창업 전 최소 6개월~1년은 준비를 하라
초보자에게 철저한 준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퇴직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3. 형편에 맞게 시작하라
창업은 돈이 많아 성공하고, 돈이 없어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가진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형편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해답이다.
4. 자신의 경력을 살려라
직장생활을 통해 터득한 경험과 지식들을 최대한 활용해라. 선진국의 경우 퇴직자의 70% 이상이 원래 일했던 직종과 연관된 창업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5. 체면치레를 버려라
왕년엔 누구나 다 잘나갔다. 직장생활에서의 지위를 생각하고 체면에 얽매여서는 절대 창업에 성공할 수 없다.
6. 창업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내가 창업하면 떼돈 벌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창업은 직장생활보다 훨씬 어렵다. 편하게 돈 많이 벌겠다는 건 그야말로 환상이다.
7.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본사를 골라라
경험이 부족한 초보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이 유리할 수 있다. 단, 제대로 시스템을 갖춘 역량 있는 본사를 골라야 한다.
8. 귀로 얻지 말고, 눈으로 얻고 발로 확인하라
부동산이나 본사의 말만 믿고 점포 입지를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직접 발품을 팔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라.
9. 퇴직금을 올인하지 말라
40~50대 이상 퇴직자들은 한 번 실패하면 자칫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무리하게 퇴직금을 몽땅 쏟아 붓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 가족은 가장 큰 힘이다
가족은 최고의 동업자이다. 가족과 함께 하면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강병오 kbo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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