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사태에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진 위원장은 지난 15일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금융계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신한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들 모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신한은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 발생에 대해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른바 신한 ‘빅3’의 동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번 사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장과도 이번 문제를 상의했다”며 “고소로 인해 수사가 들어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금감원, 금융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제약이 있다”고 토로했다.
진 위원장은 또 “신한은행은 특정 주주나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흥은행, LG카드 인수와 연관지어 “오늘날 신한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공공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사외이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영문제를 공론화해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책 당국이 이런 문제를 꺼내면 관치금융 문제를 지적하므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