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 '입지 · 분양가'로 승패 갈렸다
올해 부동산시장, '입지 · 분양가'로 승패 갈렸다
  • 서영욱
  • 승인 2012.1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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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동탄·송도 등 인기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가 승패를 갈랐다.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우수한 입지여건과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실속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교통, 편의, 교육 인프라 이용이 수월하거나 주변 시세나 분양가 보다 저렴한 단지들은 대부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또 대규모 공원이나 골프장, 강, 바다 등과 같은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도 희소성을 무기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었다. 지난 8월 말 GS건설, 우남건설 등 5개 단지 4,103가구가 합동분양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한화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등 4개 단지 3,456가구가 2차 동시분양을 통해 동탄2신도시의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2차 동시분양의 경우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일시에 쏟아졌음에도 4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2.78대 1을 기록했고 총 29개 주택형 중 15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 됐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이목이 집중됐던 송도신도시도 빼 놓을 수 없다. 대우건설이 지난 6월 송도국제도시 D24블록에 공급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침체돼 있던 송도 분양시장에 가능성을 보여준 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실시된 청약 접수에서 535가구 모집에 1,585명이 몰리면서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또 서해바다와 공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송파 위례신도시에서는 민간건설사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위례신도시의 첫 민간분양아파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526가구 모집에 2,710명이 몰리면서 5.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도 전체 14개 주택형 중 11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중소형 주택만 인기를 끄는 시장 분위기에서 전용 106~112㎡의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단지임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선방한 결과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서 첫 민간아파트인 ‘래미안 강남힐즈’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3.3㎡당 2,025만원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평면,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차별화시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총 960가구(특별공급제외) 모집에 3,62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도 청약 성적이 좋은 단지들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역세권에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강남 및 마포지역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좋았다.

 

삼성물산이 지난 2월 강남구 도곡동의 진달래1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55가구 모집에 327명이 몰리면서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당선 한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학군 등 교육여건도 좋아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단독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도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 2월 말 청약접수가 진행된 이 단지는 364가구 모집에 606명이 청약접수를 해 1.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물게 중도금 무이자혜택과 함께 주변이 7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어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기대감 등이 높은 청약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삼성물산이 마포구 용강동 용강2구역을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1~3순위 청약접수결과 일반분양 110가구 모집에 270명이 몰려 평균 2.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9개 주택형 가운데 6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나머지 3개 주택형도 순위 내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3.3㎡당 1,880만~1,99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데다 도심접근성이 우수한 것이 청약 성공 비결로 꼽혔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청약자들이 입지, 편의시설 요건, 평면,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기 때문에 인기단지와 비인기 단지의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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