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 주 추석 연휴를 맞아 3일간 휴장하는 가운데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외변수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연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코스피지수 1,820선까지 올라선 국내증시로서는 당분간 해외 지표에서 상승 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미국 주택시장 지표, 중국의 긴축 가능성,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미 등을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특히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연휴 장세에서 가장 주목할 지표는 미 FOMC와 주택지표”라며 “특히 주택지표는 그동안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돌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5%에 달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긴축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은 언제라도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당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및 엔화 환율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16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 위안화 절상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11월 G20 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지지세력을 규합하겠다고 밝혔다. 21~23일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미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의 조 투자전략부장은 “중국 총리가 방미하면 자연스럽게 위안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원화동반 강세를 의미하는 것이고 국내증시에도 부담스러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