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표절논란 된 ‘차차차’, 패킷 치팅 예방은 ‘철통’
[기자수첩] 표절논란 된 ‘차차차’, 패킷 치팅 예방은 ‘철통’
  • 이어진
  • 승인 2013.0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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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킷 치팅 가능한 홈런왕과는 대조돼 ‘눈길’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최근 기자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패킷 보안이 다소 허술하며, 이들 게임 중 일부는 패킷을 활용한 치팅이 가능하다는 단독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취재 당시 패킷에서는 게이머의 게임 정보가 그대로 확인이 가능했으며, 컴투스의 홈런왕과 말랑말랑 목장은 허위 패킷을 전송해 게임을 한 것처럼 속이는 치팅이 가능했다. 
 
기사가 나갈 즈음 넷마블에서 출시한 차차차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차차차는 표절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게이머 이탈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플레이어수가 더 늘어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기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차차가 패킷 보안이 어떤지 궁금했다. 출시 1주 만에 7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패킷 치팅이 가능하다면, 큰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최근 네트워크 프로그래머에 부탁해서 패킷 치팅을 시도해 본 결과 차차차의 패킷 관리가 철통 수준임을 확인했다. 기사로 다뤘던 컴투스의 홈런왕이나 말랑말랑 목장과는 사뭇 대조적임을 알 수 있었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관계자는 “패킷을 캡처해서 여러 방법들을 궁리해봤지만 이렇게 철통같이 막아 놓은 게임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모바일 패킷 보안의 교과서라고 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 중간에는 데이터를 송?수신 하지 않는다. 요금 결제라던지, 혹은 이벤트가 발생했을 시에만 게임 플레이 중간에 게임 서버와 사용자 단말 간 정보를 주고 받는다. 드래곤플라이트의 경우를 예로 들면, 게임을 시작한다는 패킷과 끝난 결과를 전달하는 패킷이 오갈 뿐 게임 중간에는 어떤 패킷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슈팅게임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이 같은 차차차의 경우는 게임 중간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패킷을 수시로 주고 받으며 랜덤으로 생성되는 킷값을 확인한다. 
 
또한 자주 보냈을 시 네트워크에 부하를 주지않기 위해 확인하는 패킷의 경우만 암호화 처리를 해놓고 불필요한 패킷에는 일반 방식으로 처리해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 시켰다. 암호화 방식 또한 높은 수준의 방식을 채택해 패킷을 고쳐서 불법적으로 게임상의 수치를 변경하는 것을 막아 놨다. 
 
컴투스의 홈런왕은 게임 패킷을 캡춰해 계속 보낼 경우 게임 내에서 필요한 ‘배트’ 없어도 게임을 한 것처럼 속일 수 있으며 래벨업과 돈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차차차는 컴투스 홈런왕과 같은 수법으로 치팅을 할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불법 패킷임을 감지해 차단한다. 
 
이와 더불어 널리 퍼진 치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조치까지 적용한 상태다. 인터넷 사이트 등지에서는 게임 치팅 프로그램인 게임가디언 등이 널리 퍼져있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차차차는 게임 코드 내에 이들 앱이 실행 중인지 체크한다. 치팅과 관련해 막을 수 있는 조치란 조치는 대부분 했다는 소리다. 
 
넷마블의 이같은 치팅 예방 조치는 사실 당연한 것이다.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치팅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쉽다. 돈을 들여가며 게임을 즐기는 일반 게이머들이 소위 ‘바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의 치팅 가능성도 예방하는 것이 사실 게임업체 입장으로서도 수익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넷마블처럼 패킷 분석이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 방치하는 것이 아닌 이를 예방하려 하는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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