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컴투스 홈런왕, 패킷 치팅 막았지만 아직도?
[기자수첩]컴투스 홈런왕, 패킷 치팅 막았지만 아직도?
  • 이어진
  • 승인 2013.01.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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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로 막았지만 아직도 허술, 치팅 인식 높아져야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기자는 이달 초 컴투스 홈런왕이 패킷을 이용한 치팅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단독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스마트폰애서 홈런왕을 즐기며 오가는 데이터를 캡처해 PC에서 무한정 게임을 하는 것처럼 속여 래벨업과 게임 내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골드를 모을 수 있다는 기사였다. 
 
기사 작성 당시 컴투스 측은 치팅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패킷 치팅 등을 하는 것도 모니터링 해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기사가 출고 된 이후 컴투스 측은 홈런왕의 패치를 통해 패킷 치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지만, 이마저도 허술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컴투스 홈런왕의 패킷 치팅은 자동으로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 홈런왕 게임을 한 뒤 이 패킷을 모바일 패킷 캡처 앱으로 잡아내고 이를 PC에서 게임 내 필요한 가장 최소 시간인 1분마다 무한정 보내는 방식이다. 
 
애니팡의 ‘하트’나 드래곤플라이트의 ‘날개’ 같은 배트 아이템이 필요하지만, 이를 체크하지 않아 무한정 게임을 한 것처럼 속여, 손쉽게 래벨업을 할 수 있었다. 
 
컴투스가 홈런왕의 패치를 통해 막아 놓은 것은 배트 수를 체크하는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배트 수를 체크해 배트가 없어도 매크로로 게임을 한 것처럼 속이는 작업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원천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았다. 이 패킷이 정상 패킷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는다. 아직도 치팅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패킷 보안이 잘 된 다른 모바일 게임들은 이 방식을 통한 치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게임 시간과 아이디, 스코어 등을 암호화 시켜서 이 패킷이 정상적으로 생성된 패킷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게임 할 때 마다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패킷을 무한정 보내는 방식의 치팅이 불가능하다. 
 
패치 된 홈런왕은 배트의 갯수만을 체크할뿐 정상 패킷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아 그저 매크로 시간만 늘리면 자동으로 래벨업 된다. 패치 전에는 1분마다 패킷을 보내 속일 수 있었지만 패치 이후 배트 수를 체크하기 때문에 배트가 다시 생성되는 8분으로 매크로를 설정, 구동 시키면 된다. PC로 업무를 하거나 인터넷 서칭을 하면서도 자동으로 게임 경험치와 골드를 얻을 수 있다. 
 
기자에게 이 소식을 전한 네트워크 관계자는 “배트 갯수라도 확인하는 것이 어디냐”며 황당해 했다. 
 
사실 한 번의 문제 제기로 인해 수십만명이 이용하는 게임 코드 자체를 새로 고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컴투스의 대처는 기자 개인적으로 다소 실망스러웠다. 치팅은 게임 업체에게는 수익 감소, 일반적인 게이머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게임 업체가 철저히 막아야 하는 행위다. 컴투스가 앞으로 향후 출시할 게임들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치팅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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