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급락, 카드업계는 '노심초사'
지난해 실적 급락, 카드업계는 '노심초사'
  • 신관식
  • 승인 2013.02.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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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정부규제로 타개책 쟁점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거의 모든 카드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돼 카드업계는 올해에 이어질 수익감소의 최소화를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8,759억원)대비 14.4% 감소한 7,497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으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우대수수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1.8%에서 1.5%로 줄이고, 그 대상도 확대하는 등 수수료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우대수수료 가맹점 뿐 아니라 전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가 인하돼, 올해에는 더 큰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대수수료 대상 가맹점에 대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전부터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해 보다 일찍 실적악화가 나타났다"며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연간 8,000억원 가량의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뿐 아니라 업계 2위권을 다투는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실적도 초라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7,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9.8%의 성장을 보였지만, 일회성 수익인 에버랜드 지분매각이익 5,350억원을 빼면 2,1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3,751억원)보다 42.7% 줄어든 실적이다.

KB국민카드 또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96억원(9.2%) 줄었다.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정부의 규제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리볼빙 등 금융서비스로 얻는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개편으로 수익이 악화할 것은 예상한 바지만 직접 성적표를 받아보니 생각이 많아진다"며 "정부의 규제 밖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체크카드나 모바일 카드, 부대사업 시장을 확대해 실적 악화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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